[생글] 앱출시 사이드 프로젝트 (2) - 앱 출시 문제 해결의 과정

2022. 2. 13. 14:49Retrospect

앱 초기 단계는 아래 링크로! ⬇️

 

[생글] 앱출시 사이드 프로젝트 (1) - 우당탕탕 시작하기

2022년이 밝았다. 음력 1월 1일도 지난지도 좀 되었으니 완전한 2022년이다.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2020-2021을 함께한 진정 나의 side에서 함께 했던 side project인 생글을 돌아보며 서비스 종료를 (ㅠㅠ

kusim.tistory.com


 

2021.06-08 고난과 역경

드디어 5-6월 즈음에는 안드로이드도 iOS도, 서버 이슈도 웬만큼 해결되어서 생글 앱 출시를 코앞에 두게 되었다!!

Testflight로 테스트하기 시작했을때도 너무 신기했는데, 앱스토어에 검색했을 때 나오게 된다면...?

너무 뿌듯할 것 같았다. 그리고 다같이 수개월을 고생한 프로젝트였어서 오히려 무거운 짐을 털어낸 기분?도 들 것 같았다.

 

그러나..

6월 초를 시작으로해서 수없는 리젝의 늪에 빠지게 된다. 애플 정말 까다롭다.

간단하게 버그에서부터, 쓴 글이 없는 것에 대한 리젝 .. ( + test 라는 단어가 들어간 글도 리젝 사유 중 하나가 된다고 한다.)

 

2021.06.07 리젝

버튼이 동작하지 않는다, 뷰 디테일이 이상하다는 문제인데,

우리의 앱의 동작 조건은

 

우리가 글감을 던져줘야 하고 → 글감이 DB에 비어있으면 글쓰기 시작이 안됨
사용자가 쓴 글이 없음 → 홈화면의 유저의 글로 구성된 ‘명예의 전당'이 Empty View가 됨

 

이기 때문에 텅텅 빈 우리의 DB로는 테스트가 불가했던 것이다.

 

그리고 모두 해결한 후에는 ‘로그인에 반응이 없었다’ 같은 일시적인 오류에서부터

앱 내 공지사항 내용에 ‘안드로이드도 출시하였습니다!’가 있었는데 이것도 안된다고 한다.

보수적인 애플이다. (앱 캡쳐에 안드로이드 상태바도 있으면 안되었다.)

 

2021.07.01 리젝

그러다가.. 신고 기능에 이거 이번엔 유저 블락 기능까지 요구하였다.

악의적인 유저가 있을 경우, 앱 매커니즘 안에서 이를 못 보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정도 예상했기에) 초반엔 침착. 수용 단계 그리고 아쉬움
반복된 분노를 넘어서 이젠 해탈.. 즐김 (?)

리젝을 한 8번은 받았다..;;; 기대와 설렘이 가득했던 앱스토어 심사 접수는 이제 불안으로 다가왔고,

다음 날 날아온 심사결과는 이제 기대를 하지 않게 되었다ㅠ

이게 짜증났던 이유가 처음에 이유를 다 말해주지!!! 몇번에 걸쳐서 다른 이유로 리젝을 당했다.

 

그동안 iOS 개발자 친구가 메일도 보내보았지만 ..

(우린 돈 벌 생각도 없음니다.. ㅠ.ㅠ 물론! 벌고 싶지만) 큰 소용이 없었던 듯하다.

 

개발자 친구들이 주변 다른 개발자들에게 하소연을 해봐도 다들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이였다.

새로 계정을 파서 심사를 받을까? 까지 말이 나왔으나 → 애플 새 계정은 12만원 정도잖아요 ..,,

참고로, 애플 심사 담당자는 매번 바뀌지만 애플 리젝 히스토리는 모두 남는다고 한다.

우린 블랙리스트일까 ..?

 

신고 뿐만 아니라 유저의 컨텐츠를 블락하고 즉시 숨김처리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야 한다고 하는데,

 

커뮤니티 앱을 만들고 출시해 본 경험, 유사 기능이 있는 회사에 다니는 개발자 친구들도

숨김 기능까진 없다고 하는데도

즉시 숨김 기능까지도 요구를..! 우리 싫어하나? 싶을 정도..

심지어 아예 커뮤니티성 앱도 아니고,

 

남이 쓴 글을 글감 목록이나 명예의 전당에서 구경하며 좋아요만 누를 수 있었는데

왜 이렇게 이제와서 신고의 기능을 요구할까? 했다.

 

 

신고하기 기능은 기능 정의와 더불어 디자인적인 고민이 필요했다.

이는 기존의 다른 뷰들과 다 이어지는 문제이기 때문에 새로운 기능 추가였다.

하나의 ‘글’에 대한 신고기 때문에 신고가 누적되어 블라인드가 되었을 때,

- 블라인드 된 사실을 해당 유저에게 어떻게 알릴까?
- 해당 유저에게도 보여야 할까?
- 해당 유저의 글에는 글 내용이 보이되, 뱃지로 ‘신고받음'이라고 보여지는 것이 나을까?
- 신고받은 악성 유저에게 경고 알림은 어떻게? 사유도 알려줘야 겠지?
- 검색 시에도 이 글은 안 보여야 겠지?

 

이 부분들은 모두 개발 코스트로 이어지게 된다.

서버 api 가 추가로 필요하고, 새로운 로직이 필요하고 기존에 해 놨던 부분에 대한 수정이 필요했다.

 

새삼 우리의 뷰는 여기저기 얽혀있었다.

 

사이드 프로젝트에서 함부로 커뮤니티 기능 ....... ㅎ..하지..ㅁ..므르...

 

그러나 이미 모두는 지쳐버렸고 심지어 각자의 회사 일까지 더해져서 생글 프로젝트 자체에 번아웃이 왔다.

안드로이드는 출시 가능한 상태였으나 동시 출시를 위해..

안드로이드 개발 스케줄까지 모두의 스케줄을 맞춰야 했다.

다들 그래도 ‘이것만 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출시를 바라보며 마지막으로 마음을 먹었다.

 

 

<해결 내용>

  • 유저의 신고가 3번 누적된 글 → 자동으로 블라인드 처리
  • 블라인드 처리된 글의 작성자
    • 앱을 들어왔을 때, 신고된 글감 및 사유와 함께 글이 숨겨졌다는 내용의 팝업이 띄워짐
    • 나의 글감에 들어갔을 때, ‘신고가 접수되어 관리자에 의해 삭제된 글입니다'가 보여짐
  • 타 유저
    • 그 어디에서도 신고를 받아 숨겨진 글은 보여지지 않는다.

 

이렇게 영차영차 뜻밖의 기능추가와 함께 개발을 완료했다.

 

그런데 막상 출시하고 몇달 뒤 유저가 직접 사용하는 모습을 보니,

애플이 그렇게 사용자들을 위해 신고 기능을 추가하라고 리젝을 한 이유를 알게 되었다.. 역시 애플 (?)

‘우린 커뮤니티 위주의 앱이 아닌데?’, ‘뭐 몇 명 쓰지 않는 작은 앱일텐데..’ 했으나 역시 유저는 예상할 수 없다 ㅎㅎ

삭제할 수 밖에 없는 글들이 올라왔고, 신고 기능을 알차게 썼다.

 

흐흑..

추가로 2022년 1월에는 안드로이드도 유저 자체에 대한 신고 기능이 필요하다고 하여,

(차단과 별개로 계정 신고) 유저 신고 기능도 추가하였다.

유저가 신고를 넣어 관리자가 신속히 삭제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요구했다.

 

이제 호락호락하지 않은 안드로이드

이렇게 구글 안드로이도, 애플 iOS도 이제 기능 위주의 앱 뿐 아니라

인간인 사용자들 위한 올바르고 건전한 커뮤니티와 앱 내 경험을 위해 규정 상으로 강하게 규제하는 것 같다.

특히나 SNS가 발달하면서 무분별한 악플, 컨텐츠들.. 늘 눈살이 찌푸려졌는데

이런 악영향을 방지하기 위해서 시스템 매커니즘이 어느 정도 도와야 한다.

이제는 이런 기능들이 개발 시에는 힘들지 몰라도 전반적인 유저 경험으로서는 필수 기능인 것이라 생각이 든다.


 

2021.08 사이드프로젝트 앱으로 전시회 참가하기

9월 4-5일, 이길이구 갤러리에서 지인의 단체전에 참여하게 되었다.

주제가 ‘그시절 우리가 사랑했던 XXX’으로 앱 전시를 생각한 나로서는 다소 막막하다고 생각했으나..

 

우리가 예상치 못한 글감 ‘XXX’을 던져주는 앱인 만큼

이번 전시에서는 ‘사랑'에 대한 글감을 다루자라고 생각했다.

 

이것이 전시회의 주제를 풀어나간 첫번째 문제 해결의 단추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다른 친구들이 앱 개발을 마무리 할 동안,

나와 함께 기획자 친구 2명. 총 3명이서 전시회 기획을 했다.

 

전시회 포스터의~ 우리 앱 참가 버전 포스터

1. 너무 ‘앱 홍보 부스'스럽지 않을 것 
2. 전시회 테마와 너무 이질감들지 않게 할 것
3. 오프라인으로 접하는 방문객이 앱에도 흥미를 갖게 할 것

이렇게 크게 3가지의 목표를 두고 앱 전시 기획을 했다.

 

우리의 앱은 3가지 글감에 대해 짧고 자유롭게 글을 쓰는 앱이다.

이 앱에서의 경험을 ‘제시된 글감을 보고 ‘포스트잇'에 글을 적고 벽에 붙이는 것'라는 오프라인 경험으로 풀어냈다.

 

우리가 ‘사랑했던' 이라는 키워드가 들어간 전시기 때문에,

자체 회의를 통해 ‘사랑'이라는 카테고리와 어울리는 글감을 다 함께 선정했다.

 

첫사랑, 짝사랑, 스무살

 

그리고 보다 글을 더 쉽게 쓸 수 있도록 글감 별로 인용된 한 문장을 넣도록 했다.

글감에 어울리는 인용 문구를 선정하였고,

추가적으로 관람객들이 자연스럽게 글을 쓸 수 있도록 예시 문장들이 있으면 했다.

이왕이면, 잘 쓰여진 문장으로. 이 문장을 어떻게 구할까? 우리가 직접..? 보다는.

 

이미 ‘생글'을 아는 사용자들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다.

이 시점 쯤에는 앱스토어와 구글플레이에 막 릴리즈를 했는데, 사용자는 우연히 유입 + 주변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앱 내 컨텐츠인 글을 늘리기 위해 (글이 없으면 앱은 모두 empty view... )

 

‘당신의 잘 쓰여진 글은 가로수길 전시회에 올라간다'는 심리적인 보상과

'기프티콘'이라는 물질적인 보상 모두 부여하기로 했다.

 

아쉽게도 앱에서 참여시키기엔 제약이 있었기 때문에

구글폼을 활용하여 “생글 앱 출시 기념 이벤트" 형식으로 생글을 사용해 본 주변에 도움을 구했다.

 

그렇게 선정된 베스트 글

 

기획 완료 후, 나는 이에 필요한 물품들도 디자인하였다!

벽에 붙여질 포스터, 방문객들이 쓸 메모지와 펜을 생글 스타일로 만들었고

추가로 앱 홍보를 위해 앱을 안내하는 브로슈어와 스탠드형 POP, 추가로 리무버블 스티커도 비치하기 위해 구매했다.

 

그리고 ‘3분'의 컨셉이 있는 앱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도 그 느낌을 유지하기 위한 3분짜리 모래시계까지 모두 준비 완료!

벽에 붙여질 스티커
벽에 붙여질 생글 포스터 (Spline으로 제작) / 앱 다운로드 유도 스탠드 POP
노션으로 관리한 굿즈 제작 현황

 

 

이제 생글과 함께하는 두번째 여름을 이렇게 마무리 하게 되었고,

두번째 가을을 맞이하면서는 그래도 '애플 iOS 앱 출시', '안드로이드 Google Play 앱 출시'라는 큰~ 산과

'전시회 참가'라는 두번째 산을 넘으며 맞이하게 되었다.

 

 

 

그 결과는 어떻게 나왔는지는 마지막 편에서 ..

 

[생글] 앱출시 사이드 프로젝트 (3) - 결과와 프로젝트 리뷰

앱 출시까지 과정은 아래 글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생글] 앱출시 사이드 프로젝트 (1) - 우당탕탕 시작하기 2022년이 밝았다. 음력 1월 1일도 지난지도 좀 되었으니 완전한 2022년이다. 더 시간이

kusim.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