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글] 앱출시 사이드 프로젝트 (3) - 결과와 프로젝트 리뷰

2022. 2. 13. 15:45Retrospect

 

앱 출시까지 과정은 아래 글들에서 볼 수 있습니다.

 

[생글] 앱출시 사이드 프로젝트 (1) - 우당탕탕 시작하기

2022년이 밝았다. 음력 1월 1일도 지난지도 좀 되었으니 완전한 2022년이다.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2020-2021을 함께한 진정 나의 side에서 함께 했던 side project인 생글을 돌아보며 서비스 종료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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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글] 앱출시 사이드 프로젝트 (2) - 앱 출시 문제 해결의 과정

앱 초기 단계는 아래 링크로! ⬇️ [생글] 앱출시 사이드 프로젝트 (1) - 우당탕탕 시작하기 2022년이 밝았다. 음력 1월 1일도 지난지도 좀 되었으니 완전한 2022년이다. 더 시간이 흐르기 전에 202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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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9 희로애락 달성

1년이 넘는 사이드 프로젝트 끝에 드디어 2021.08 애플로부터도 합격 목걸이를 받게 되었다.
막상 모든 스토어에서 검색이 되니 실감이 안나기도 하고 기분이 긴가민가 했던 듯 하다.

그동안 팀 내 이슈들, 어쩌다보니 커지는 기능 볼륨들로 모두 고생했지만
다들 '출시'라는 하나의 목표를 바라보면서 팀과 프로덕트에 대한 애정으로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결과지 않을까 싶다!

Apple - App Store

 

Google - Google Play




그리고, 추가적으로 준비한 전시 역시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게 되었다.

모자이크 따위란 없다 ..^^ 마스크 꼈잖아 ?!


일반적인 회화작품과 다르게 유일한 참여형 전시기도 했어서 다들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그리고 정말 우연히 지나가다 들리신 분께서 앱도 써보시더니,
나에게 이 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싶다며 따로 질문까지 해주셔서
정말 기쁘고 뿌듯한 마음으로 열심히 설명했던 기억 또한 인상깊다.

정말 참신한 아이디어고, 재밌고, 이 기획에 공감해서 그 자리에서 앱을 다운 받으셨다.

다들 ..디자인도...귀엽다고 .. ^^


그리고 전시회를 하는 비슷한 시점에 아무런 앱 출시 홍보도 없이 앱스토어 메인 이번주 추천앱에 선정되었다. 이런 겹경사..

그 결과...!

2021년 9월 6일 Firebase

앱이란게 사실 스토어에 내면 냈다 뿐인데..
에디터스 픽만으로도 활성 사용자가 무려 1,000퍼센트 이상으로 폭등하였다.
너무 신기하고 기쁜 우리는 계속 리셋 리셋.. 할때마다 가입자 수가 증가하여 1,000명을 넘겼다.
그 동안의 고생을 보상받은 기분이였다.

2021.09.05


매일매일 쓰여지는 글이 없으면,
아무것도 보여지지 않고 적나라하게 쓰여진 글감 = 0개.. 1개..2개 라는 수치를 느낄 수 있는 치명적인 단점을 가진 생글이라
다른 것보다 그 부분이 앱 출시 후 첫번째 걱정이였는데,

글도 놀라울 정도로 쓰여졌다. 3자리수라니 ..
처음 프로젝트 멤버 3명으로 시작했을 때 이 프로젝트의 최종 목표는 앱스토어 “오늘의 앱"에 선정되는 것이였다.
물론.... 그건 못하고 “이주의 추천 앱"에만 선정되었으나, 그것만으로도 확실한 앱 홍보 및 유입에 효과를 보았다.

당연히 정말 잠깐 반짝의 효과를 누렸지만,
공격적이고 부지런한 마케팅을 하지 않는 이상은 앱 유저 유치가 생각보다 쉽지 않은데,
이를 통해 초반 유저 유입에 도움을 받았다. 또 그 무엇보다 죽어있던 우리의 기가 살아 프로젝트에 대한 애정도를 상승시킬 수 있었다.

물론 이 추세를 유지시키기 위해 더 마케팅을 하지 못한 부분
즉, 물 들어올 때 더 열심히 노를 젓지 못했던 부분은 개인적인 아쉬움이 남는다.

→ 사이드프로젝트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
: 루즈해지지 않기. (멤버 or 프로젝트에 대하여) 애정에서 애증으로 변하지 않기. 적절한 보상이 있어야 함


출시, 그 후

다시 활력을 찾았기 때문에,
출시 이후 온/오프라인을 통해 본 유저들의 피드백을 받은 것을 바탕으로 이를 빠르게 수정할 수 있었다.
항상 모든 문제는 기획-디자인-개발 모두 함께 논의를 하며 해결해갔다.
이전부터도 내부에서도 논의되었던 앱의 불편한 점들을 미루지 말고 지금 해결하는 것이
우리의 사이드 프로젝트 측면에서도, 앱의 유저에게도 좋은 방향이라고 생각됐다.
(이 부분에서는 물 들어올 때 노 저은 점이다!)


<기본값 수정>

  • ‘지난 글감’을 둘러볼 때 인기많은 순으로 보이게 만들자.
    • Before : 최신순 정렬
    • After : 인기순 정렬

<UX Writing 수정>

  • 다른 유저들의 글을 더 구경하도록 유도하자
    • Before : 지난 글감들 / 놓치지 싫은 지난 글감 구경하기
    • After : 글감 둘러보기 / 다른 유저들의 생생한 글 구경하기


<홈 화면 개선>

  • 홈화면에서 가장 많이 헷갈려하고 불편해하는 문제를 해결하자
    • Before - 1 : 상단 나의 모든 글 / 이번주 쓴 글 / 오늘 남은 글이 모두 각각 선택하면 해당 뷰로 넘어갈 것 같음
    • After - 1 : 실제 링크된 ‘내가 쓴 모든 글'만 남겨둠 + ‘다른 유저들의 글 구경하기’로 글은 안쓰고
      구경만 하고 싶은 유저를 위한 버튼 추가
    • Before - 2 : 총 주어지는 글감의 갯수가 ‘3개'인 것을 알 수가 없다.
      (글을 쓴 이후, 캐릭터가 변하는 것으로만 알 수 있음)
    • After - 2 : 캐릭터 하단에 ‘오늘 남은 글’을 명시적으로 표시함


<지난 글감 상세 뷰 개선>

  • 글쓰기에 습관을 들이는 것이 목적이긴 하지만, 강제성을 두면 안된다.
    • Before : 유저가 아직 쓰지 않은 글감의 경우,
      글을 쓰지 않았다면 지난 글감을 구경할 수 없고 바로 글을 쓰거나, 이전 뷰로 이동해야 했다.
      이는 글쓰기에 강제성이 있다는 반감적인 의견이 있었다. 그저 글을 구경만 하고 싶은 유저도 있었다.
    • After : 다이얼로그의 문구를 덜 거부감 들게 변경하고, ‘잠시 구경'하며 다른 글을 볼 수 있도록 개선하였다.


 

그리고, 더 이후

여러 개의 산을 넘었다. 산 너머 산이였지만 마지막 큰 산을 넘으니.. 이젠 수평선의 바다가 보였다.
여기서 다시 다른 산을 향해 바다를 항해할 지, 바다에서 재밌게 놀 지는 우리의 몫이였다.
우리는 후자를 선택했다.
다시 항해하기에는 배의 연료가 부족하기도 했고, 더 현실적으로는... 서버 비용이 ....


이제 모두가 생글 프로젝트를 마무리 했음에도
고맙게도 글감은 여전히 PM인 친구가 매일매일 3개의 단어를 넣어준다.
갓. ⭐️ 서버 담당인 친구가 예전에 뚝딱 생글 관리 웹 어드민 페이지를 만들어주었어서,
이 폼에 글감을 입력하면 DB와 연동되어 추가된다. (대박) ..
이걸로 유저 및 포스트 수 보기는 물론, 글감 삭제도 가능하다. 심지어 유저들의 글도 보인다!

생글 전용 admin

 

느낀 점

실무 0~1년차...그리고 대부분이 각각 혼자서는 처음 ...해보는 멤버들로 구성된
기획 1, 디자인 1, iOS 1, 안드로이드 1, 백엔드 1 = 5명이 우당탕탕 ... 시도한 사이드 프로젝트.
희로애락을 모두 겪을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한 프로젝트다.

그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나름 우리는 기존에 친한 사이들이였고 ... (이 부분이 독이 될 수도 있지만, 득도 있었다.)
그래서 초기 팀워크를 좋게 꾸려나아갈 수 있었다. 또 나중되어서는 다들 애정도 있지만 오기도 생겨서인지
'출시하고 말겠다....' 라는 의지와 집념, 목표 의식과 함께 해냈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지금도 부족한 나지만, 처음 디자인 했을 때는 더 부족했기에
지금 보면 왜 이랬지? 싶은 것들이 너무 많다.

왜 이랬지? 포인트를 소개한다.

처음 최소 기능의 MVP 모델을 가지고 쭉 가져갔으면 더 출시가 앞당겨졌지 않았을까? 하는 것
: '혼자' 글을 쓰면서 '스스로' 글감 능력을 기르는 것이였는데, '다른 사람들의 글을 보도록 하자'라는 의견에 모두 동의하긴 했으나, 사이드 프로젝트에서는 이게 커뮤니티 기능으로 들어가 굉장히 애를 먹게 되는 기능이 되었던 것.

사용자 리서치를 튼튼하게 하지 못했던 것.
: 처음에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시작되어서 빠르게 출시하고 끝낼 목적이였어서 더더욱이 부분을 튼튼히 하지 못했고 주변 타겟 지인들로부터 피드백을 받고는 했는데, 지금와서는 메인 기능 중 하나인 내가 글을 모두 쓴 날이 기록되는 '캘린더' 기능은 사용도가 높지 않아 '굳이?' 싶던 기능 중 하나였다.

개발자에게 친절한 디자이너가 되지 못했던 것.
: '부족해서' 인 부분이 컸지만, 회사를 다니고 나서 지금보니 "이 영역은 컨텐츠에 따라 가변적으로 늘어나는지, 고정된 부분인지" 와 같은 부분들을 세세하게 전달하지 못해놓고, 막상 개발이 나왔을 때 '내 머릿속' 프로덕트와 다르다 생각했던 것 같다.

더 열심히 홍보하지 못했던 것.
: 기획자 롤이 존재한 프로젝트기 때문에,
어쩌면 나도 모르게 인스타그램이나 바이럴 홍보 마케팅에 관한 부분은 역할 분담이라는 명목 하에 미뤘던 것 같다.
기획부터 개발자들이 참여하긴 했지만, 기껏 개발해 앱이 나왔을 때 유저를 유입시키고 유지시키는 부분까지는
개발자들의 역할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홍보 채널을 확보시키긴 했으나, 더 열심히 홍보하진 못했다.
다만 운이 좋게 애플이 추천이 한 번 걸렸을 뿐.


타 직군 멤버들도 이런 점들에 모두 공감을 하는 부분이고,
다음 넥스트 스텝을 향해 갈 때 내가 과거에 부족했고 후회하는 부분들은 최대한 고치면서 나아갈 것이다.

개발자 친구들도 역시 중간에 코드를 많이 뒤집었고,
지금도 보면 '나 왜 이렇게 했지..?' 싶다고 한다.
그만큼 1년간 모두 각각의 방식대로 우당탕탕 성장한 듯해서 그것만으로도 많은 것을 얻었다.

실무에서는 사이드 프로젝트 이상의 것을 얻겠지만, 이런 경험도 없었다면 실무에서 더 힘들었을 것 같다.
아직도 이리저리 헤매이기 바쁘지만, 덕분에 이후 프로젝트에서 전에 헤매인 부분에 있어서는 덜 헤매였다.

그럼, 언제 사라질지 모를 듯한 생글 앱 다운로드 링크를 마지막으로 마무리한다!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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